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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만 되면 요리조리 발뺌… 안믿는 남편 교회 인도하기
2009-04-25 11:06:35 read : 10066
7가지 약속 후 ‘아내의 프러포즈’ 띄워보세요 결혼 후 남편을 전도하겠다고 결심한 여성들 중 믿음을 잃어버리거나 외롭게
홀로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1200만 한국교회 성도 중 70%가 여성, 이 가운데 20∼30%가 믿지 않는
남편을 위해 눈물을 뿌리며 기도하는 홀신앙 아내들로 추산된다.
믿지 않는 남편을 전도하는 방법은 없을까? 맞춤형 전도 프로그램
＇아내의 프러포즈＇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온누리교회 가정사역위원회(본부장 김중원 목사) 내달 15일 오후
7시30분 남편 초청 집회 ＇아내의 프러포즈＇를 연다.
이 행사를 앞두고 현재 160명의 아내들이 초교파적으로
3차례(20·27일, 5월11일) 예비 모임을 갖는다.
믿지 않는 남편을 둔 대부분의 아내들은 남편 전도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교회 프로그램이 없어서, 남편의 신앙생활을 가로막는 환경적 요소가 많아서, 아내가 가정생활에서 모범을 보이지 못해서, 남편의 생활 태도나 가치관
차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남편 전도를 위해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아내의 변화이다.
＇아내의 프러포즈＇ 역시
아내의 변화를 먼저 요구한다.
예비 모임에 참석한 아내들은 먼저 일곱 가지를 약속한다(표 참조). 또 아내들은 아내 역할 워크숍을
통해 부부의 성격을 진단하고 성격 유형에 따른 전도 방법을 배운다.
가정사역위원회는 지난 4∼5년 동안 남편 전도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 과감하게 전도 전략을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전도 전략을 세우게 한다.
예를 들면 남편의 유형을
긍정형과 부정형으로 구분해 전도하게 한다.
긍정형 남편은 기독교를 싫어하지 않지만 아내가 함께 교회에 가자는 소리만 하면 "지금은
형편상 교회에 나갈 수 없지만 언젠가는 나갈게"라며 발뺌을 한다.
이 경우 크리스천 문화를 통해 접근한다.
크리스천
음악회, 선교 연극, 가스펠 공연 등의 이벤트를 만들어 연애 시절의 로맨스를 살려 전도 기회로 삼는다.
부정형의 남편은
기독교인들의 삶의 모습에 실망해 기독교를 부정적으로 본다.
특히 아내에 대한 불만으로 교회에 나가길 거부한다.
이 경우
무엇보다 아내의 변화된 모습이 선행돼야 한다.
아내가 매사에 부지런하고 정결해야 한다.
예비 모임의 백미는 남편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이다.
아내는 그동안 남편의 믿음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온 마음을 전하고 사랑을 고백한다.
대학생
도우미가 아내가 쓴 사랑의 편지와 ＇아내의 프러포즈＇ 초대장을 장미꽃 한 송이와 함께 남편의 직장으로 직접 배달한다.
남편이
아내의 멋진 프러포즈를 수락하면 15일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다.
부부 디너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아내의 프러포즈＇는 교리적인 접근
대신 세상의 자극적인 문화의 대안을 제시하는 눈높이 전도 집회이다.
이 모임을 준비한 장형준 장로는 "믿지 않는 남편을 둔
아내들은 남편의 구원 문제를 놓고 눈물을 뿌리며 기도할 수밖에 없다"며 "하나님께서 아내를 ＇돕는 배필＇로 지었을 뿐 아니라 ＇생명의 배필＇로
만드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누리교회 가정사역위원회는 앞으로 남편 전도 집회 ＇아내의 프러포즈＇를 미자립 교회 등 전국
지역 교회로 확산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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