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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가 맹장인가, 떼어버리게?
2011-04-21 09:54:30 read : 9812

전문가들, “기독교인 낙태율 세상에 절대 뒤지지 않아”

충격적인 사실이다. 그 누구도 교회 안에서의 낙태율이 세상보다 낮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지 못했다.
양심의 가책은 더 있을지 모르지만 낙태율에 있어서는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생명을 전하기 위해 세워진 교회 안에서 오히려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외면하고 싶은 그림자다.

오늘날 낙태는 너무나 쉬운 단어가 되어 버렸다.
마치 몸 안에 생긴 종양을 떼어내는 양, 재수 없이 감기나 걸린 것쯤으로 치부하고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낙태에 대한 양심의 가책은 그나마 미혼여성에게서 찾아볼 수 있고, 기혼여성에게서는 가족계획의 일부일 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 태아는 맹장정도의 취급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 <편집자주>

낙태를 지지하는 3박자

낙태의 일반화는 생명윤리를 사수해야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목숨같이 여겨야 하는 병원과 의사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낙태반대운동을 벌이는 프로라이프가 중절수술을 시행한 병원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처벌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프로라이프의사회 최안나 교수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여성과 낙태수입을 포기 못하는 병원, 이를 묵인하는 정부가 균형을 이루며 이 사회의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여성단체에서는 12주이하는 조건 없이 중절수술을 허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여성의 삶의 질을 위해서라는 이유다.
하지만 최 교수는 “12주면 머리와 팔 다리가 이미 자리를 잡았을 때라서 낙태를 하게 되면 팔 다리를 찢어서 꺼내어 조각조각 맞춰보고 어디가 빠졌나 눈으로 확인하며 시술한다”며 부인할 수 없는 살인행위임을 강조했다.

병원이 낙태수술을 끊지 못하는 이유는 당연히 수입 때문이다.
프로라이프 의사회에 따르면 산부인과 수입의 절반은 낙태수술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무려 50%에 달하는 수입을 책임져 주는 낙태는 수많은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양심의 가책에도 불구하고 시행하게 만드는, 심지어 홍보까지 하게 만드는 현실을 초래하고 있다.

대한민국 형법에는 ‘부녀가 약물 기타 방법으로 낙태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제27장 제269조 1항)’고 명시하고 있다.
촉탁을 받아 낙태하게 한 자도 동일한 형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모자보건법은 유전학적, 전염성 질환, 강간, 인척간의 임신, 모체의 건강 등 여러 가지 경우에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실제로 산부인과 현장에서는 산모가 임신한 상태에서 감기약을 실수로 복용했다고 주장할 때 두 말없이 낙태를 시술하는 등 원하기만 하면 낙태가 가능하다.

공식적으로 태아 1/2은 낙태

대한민국에서 한 해에 태어나는 신생아의 숫자는 47만 명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의 2005년 통계에 의하면 낙태된 숫자는 44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배가 불러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 둘 중 한 명은 살인을 선택한다는 통계를 보여준다.
낙태라는 것이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고, 정부가 서류상의 수치만 계수한 숫자가 44만 명이라고 할 때 낙태되는 숫자는 얼마가 될지 생각하기도 끔찍하다.

윤리학계에서도 근래 낙태를 허용하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어 위험이 감지된다.
태아에게는 아직 생명권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반대하는 윤리학자들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든 불행하든 살고 싶어한다는 것을 전제로 반대의 목소리를 지키고 있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다.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당연한 경제 이치다.
낙태 근절은 어느 한 곳만 막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생명 중시사상과 의사의 양심, 국가의 강력한 제제가 동일하게 이루어질 때 대한민국은 저출산에 대한 걱정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교회 내부 검진·치료 시급

교회 안에서의 낙태는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본능적으로 죄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할 뿐 암암리에 낙태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기도를 드린다. 어쩔 수 없었다는 이유를 아뢰며. 교회 안에서도 생명 중시사상을 확산시켜야 한다.
태아는 잉태되는 순간부터 하나님이 예정하신 생명임을 알아야 한다.

낙태반대운동연합 회장 김현철 목사는 그러한 면에서 한국교회에 성육신 기념일을 지킬 것을 제안해오고 있다.
12월25일을 예수님의 생일이라고 한다면 그보다 10달 전에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마리아의 뱃속에 잉태되셨다는 것이다.
구세주의 나심이 예정된 섭리였고, 모체에서 10달을 모두 채우고 태어났다면 잉태부터 하나님이 정하신 생명이라는 결론이다.

교회는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정기검진을 시행해야 한다.
염증이 생긴 곳은 없는지, 곳곳마다 건강한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을 살피듯 스스로 결벽증을 가지고 점검해야 한다.
내부의 문제들에 눈 감지 말아야 한다.
알고 있으면서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외부의 생명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에서 죽어가고 있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배아로 오신 예수님

- 성육신기념일을 제안합니다 -

김현철 | 낙태반대운동연합 회장

기독교가 국교가 아닌 나라들 중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높은 나라는 우리나라입니다.
해외선교사 파송 숫자로는 미국 다음으로 2위이지만 인구대비 파송 선교사 숫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우리나라입니다.
전국에 최소 6만 개 이상의 지역교회가 있고, 매주일 오전 11시를 전후해서 800만 명 이상이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의식을 드립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낙태율이 러시아, 베트남에 이어 세계 3위입니다.
하루에 1천 명 가까운 태아들이 살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순을 어떤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낙태를 무감각하게 많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명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생명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낙태가 어떤 행위인지를 의학적으로 가르쳐 주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특히 생명의 창조주를 믿는 교회가 생명교육을 등한히 한다면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이 다른 사람들보다 생명원칙을 더 민감하게 깨닫고 지킬 수 있는 근거는 바로 예수님의 성육신 과정에 있습니다.

인간의 죄값을 죽음으로 대신하기 위해서 성자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오신 것을 기독교 교리용어로 성육신(成肉身)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성자 하나님은 언제 성육신하셨는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던 그 날? 아니면 마리아의 자궁에 잉태되던 그 날? 매년 12월에 들어서면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찬송을 부릅니다. 그 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 이미 열 달 전에 왔는데.”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출생을 기념해야 할까요,
아니면 예수님의 잉태를 기념해야 할까요?

예수님은 언제부터 인간이었나?

예수님은 46개의 인간염색체를 가진 배아로 마리아의 자궁에 생성되었습니다.
창조주이신 그분이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미물인 배아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인간과 똑같은 삶의 과정을 밟기 위해서 그 어떤 단계도 생략하지 않았습니다.

한 살짜리 아기로 임신되지도 않으셨고, 서른 살짜리 어른으로 갑자기 나타나지도 않으셨습니다.
성령으로 잉태된 배아로부터 시작해서 40주 동안을 자궁 속에서 성장하시며 베들레헴에서 출산할 때까지의 과정을 모두 거치셨습니다.
그것이 곧 인간생명의 정상적인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의학적으로도 잉태부터 출산까지, 출산부터 성인으로의 성장까지 그 어느 한 순간도 인간이 아닌 적이 없으며, 잉태 후 어느 단계에서 인간으로 돌변하는 ‘혁명적 기점’이 없습니다.

생명탄생의 혁명적 기점은 오직 수정의 순간입니다.
즉, 수정 이후에는 생명이 연속선상에 있다는 것입니다.
어미니 뱃속의 배아나 태아 단계가 인간의 상태가 아니라면 구태여 성자 하나님께서 40주간을 그곳에서 그렇게 지낼 필요가 없이 몇 살짜리 인간으로 등장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배아와 태아로서 40주간을 자궁에서 보내셨다는 사실은 인간생명을 정의(定義)해 줍니다.
예수님의 성육신에서 “언제부터 인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 기독교인들은 의학적으로도 눈을 떠서 배아로 오신 예수님을 찬송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육신을 제대로 기념합시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은, 예수님이 출생하신 12월의 성탄절을 기념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예수님이 잉태되신 3월의 어느 날을 ‘성육신기념일’로 정해서 기념하자는 것입니다.
인간생명을 함부로 다루고 조작하며 파괴하고 있는 오늘의 세태를 회개하는 날이 성육신기념일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현재 전국의 6만 여개의 지역교회들 중에서 성육신을 감사하며 예수님의 수태일을 기념하는 교회는 단 2개 뿐입니다.
예수님의 출생일을 굳이 12월 25일로 해서 계산한다면, 예수님의 잉태일은 3월 30일입니다.

독자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