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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에서 지구상 첫 교회 발견돼
2008-06-25 08:19:38 read : 7109
▲요르단의 한 고고학자가 리하브 지역의 여러 유적을 조사하면서 지하교회의 생성과정을 탐구하고
있다.(출처:cache.daily.com)
아랍 고고학자들이 지구상 첫 교회의 흔적을 발견했다.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사망하고 나서 몇 십 년이 지나고 그의 제자들이 박해를 피해 아랍 북부지역에 교회를 건설했다는 게 이들 고고학자들의 주장이라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서기 33년 이후에 건설된 것으로 보여
요르단 고고학자들은 요르단
북부지방에 위치한 리바흐(Rihab) 지역에서 고대 교회 역할을 담당했던 동굴을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굴팀을 지휘한 압둘
카데르 알 후산 리하브 고대지형연구소장은 <요르단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연구팀은 이 자리에 지구상 최초로 세워진 교회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 탐사를 통해 찾아 낼 수 있었다”면서 “아마 서기 33년에서 70년 사이에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르단 연구팀이 발견한 교회는 우리가 생각하는 현재의 일반적인 교회와는 다른 모습이다. 일반적인 목조건물이 아닌 지하 동굴에
조그마한 예배당과 쉼터, 그리고 다른 용도로 사용된 여러 공간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현지 사람들은 이를 이른바 ‘숨겨진 교회’라 불렀다.
정확한 위치는 요르단 북부지역으로 시리아와의 접경지대에 있는 마프라크 주(州) 리하브에 있었던 성 그레고리 교회의 근처이다.
성 그레고리 교회는 서기 230년에 건설된 것으로 고대 시대에 만들어졌던 유명 예배당 중 하나이다.
알 후산
고대지형연구소장은 “우리가 발견한 교회 동굴은 성 그레고리 교회 바로 밑 부분, 즉 교회 건물 지하에 숨겨져 있었다”면서 “약 70여명의
기독교인들이 동굴에 조용히 숨어 살면서 예배를 드렸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한 70명의 기독교인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예수가 사망한 뒤, 당시 로마 집정관은 기독교도를 이교도라고 천명하면서 기독교인들을 탄압하는데 몰두하기 시작했다.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처절한 학살을 피해 일부의 기독교인들이 북쪽으로 도망갔으며 결국 지금의 요르단 북부 리하브 지역의 여러 마을과
지하 동굴에 몸을 피신한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인들 중 한 무리가 ‘70명의 기독교인’이 아니냐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은 몇 십년 동안 동굴에서 신앙생활을 한 뒤, 로마가 기독교를 종교로 인정한 이후에 동굴에서 나와 지상으로 다시 올라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번에 발견된 지하 교회는 지하 동굴의 여러 공간을 만들어 예배당과 숙소를 번갈아 사용되도록 고안됐다. 돌을 깎아
의자를 만든 흔적이 여러 군데 나타났으며 목회자를 위한 조그마한 특별 공간도 존재했다.
또한 지하 교회의 구석에는 입구에서 저
멀리 안쪽까지 비스듬히 만들어진 조그마한 통로가 있었는데, 이는 지상에서 얻은 빗물과 하수를 보관하고자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요르단 북부의 지구상 첫 교회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리스 정교회의 요르단 관구의 네크타리우스 주교는 “전세계
모든 기독교인들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탐사를 통해 알게 된 지하 동굴 교회는 그리스 데살로니카 지역에도
있다”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는 좀 더 자세한 조사를 통해 새로운 결과가 나오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새로운 결과가 나타난다면 리하브 지역을 성지 차원에서 보존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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