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당선무효 소송’ 어떻게 될까
2008-02-14 13:27:47 read : 8128
예장합동, 당선무효소송 공표에 이어, <기독신문> 사설
통해 ‘당선무효’ 재천명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이 지난 4일 취임예배를 드리고 공식적으로 대표회장 임무 수행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한기총 총회에서 예장합동 측 총대가 한기총 대표회장 불법선거와 대표회장 인준 반대 의견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뉴스미션
하지만 엄신형 대표회장의 자리에 대해 아직까지도 ‘위태위태하다’고 보는 시선들이 적지 않다.
예장합동이 대표회장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에 나설 것임을 공표한 데 이어, 합동 교단지인 <기독신문> 사설을 통해 재차
‘당선무효’임을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
지난달 29일 한기총
총회에서 엄신형 목사의 대표회장 인준을 끝내 반대했던 예장합동은 30일자 기독신문 사설을 통해서 이러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엄신형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은 불법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기독신문>은 “엄청난 금원의 기부 행위를 자행한 후보의
당선은 분명히 무효요, 선거권이 없는 이들이 투표에 참여한 선거 역시 결단코 무효이므로 그런 선거를 통해 당선된 사실 또한 무효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기총 선거관리규정을 어긴 엄신형 대표회장의 당선도 무효지만, 교단 분담금을 완납하지 않으면 선거권이 없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투표권을 행사한 교단(예장통합)이 있는 선거 자체도 무효’라는 주장으로서, ‘이번 선거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예장합동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기독신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선거에 찌든 한기총 총대들은
우리 교단 총대들의 인준 반대를 뿌리치고 인준에 찬성했다”며 “우리는 엄신형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은 불법이라고 단정하고 만천하에 고발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한기총 선거 무효 소송 진행할 것”
이에 앞서 예장합동은 ‘이러한 입장을 법정 소송을 통해
분명히 증명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예장합동 내 한기총 실행위원들은 한기총 선거와 관련 지난달 24일 모임을 갖고, 대표회장
선거무효소송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소송을 통해 대표회장 선거의 불법성을 지적하고, 한기총 개혁을 촉구하기로 한 것이다.
예장합동
한 관계자는 “한기총 선거 무효 소송을 하기로 하고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소송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만약 이번 선거가
한기총 선거관리규정에 어긋나는 불법선거라는 것이 법적으로 판결나게 된다면 엄신형 대표회장은 당연히 대표회장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된다.
한기총의 불법선거를 주장하며 ‘한기총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까지 통과시킨 예장합동이 한기총 내에서 어떻게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갈지 갈수록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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